한국 비트코인 값 25%나 비싸...한국인들 원정 매매 나서기도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은 다시 하락하고 비트코인 가격 역시 급등후 급락하는 등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나라 대비 25%나 비싼 가운데 한국인들의 원정거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전날의 반등세를 뒤로 하고 다시 하락했다. 이날 거래된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13달러(1%)나 뚝 떨어진 1253.10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금값은 지난 7월 말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날에도 뉴욕 월가에서는 적어도 오는 22일까지는 미국 의회에서 상원과 하원이 세제개편안 단일안 마련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달러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금값이 전날의 소폭 반등을 뒤로 하고 다시 급락했다. 금 시장에선 “트럼프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발언 등으로 최근 중동불안이 커지고 있는데도 금값이 급락한 것은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금 투자자들은 하루 뒤 발표될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가상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역대 고점인 1만9000 달러 선을 돌파 했다가 급락하는 등 요동을 쳤다. 가상화폐 시장에 극심한 변동성이 일고 있는 것이다. 미국 대형은행들이 비트코인 선물을 유보하는 등 제도적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 채굴장이 해킹을 당하는 등 여러 돌발 뉴스도 튀어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8일 새벽 한때 2200만원에 육박하면서 글로벌 시장 대비 25%나 되는 프리미엄(가격차)이 존재하자 한국의 해외여행객들이 비트코인을 한국보다 싼 국가에서 사오려는 흐름도 엿보여 주목받고 있다. 뭉치돈을 들고 출국하는 여행객도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블룸버그 등은 “한국의 비트코인 열풍이 가장 거세다”면서 “한국인들 만큼 비트코인을 사랑하는 국민들도 없다”는 등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의 2%에 불과한데 비트코인 거래에서의 원화 비중은 21%에 달할 정도로 한국의 비트코인 열풍은 광풍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당국의 규제 대책도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국적도 없고 마감시간 제한도 없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의 극심한 변동성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은 국가별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 가치가 연일 치솟고 비트코인 헤지(방어)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금값이 급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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