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가 주도하는 한국증시에 영향 미칠지도 주목...미국증시 3대 지수 상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기술주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페이스북의 급등이 미국증시 흐름을 이끌었다.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네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대부분 올랐고 미국 반도체 주가가 상승세를 키운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것은 기술주가 시장을 이끄는 한국증시에도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70.57포인트(0.29%) 상승한 2만4211.48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71포인트(0.29%) 오른 2636.98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36.46포인트(0.54%) 높아진 6812.84에 하루를 끝냈다.

미국 경제방송인 CNBC는 "미국 세제개편안이 내년에 시행되면 가구당 자산이 전년 대비 7%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이날에도 미국시장에선 세제개편안 연내 통과 기대감이 높았다. 상원과 하원이 이달 22일까지는 세제개편안 단일안 마련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에도 미국증시 상승을 부추겼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세제개편시 최고의 혜택을 입을 기업은 애플이 될 것”이라며 “애플은 연간 51조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자 그간 세제개편 소외지대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기술주들의 주가가 이날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의 기술주들은 지난주에 급락세를 보였었다. 미국 세제개편안이 기술기업쪽에 상대적으로 혜택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모건스탠리가 “내년엔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고 분석한 데 따른 것이었다. 게다가 기술주의 주가가 올들어 과도하게 오른 것도 지난주 기술주 급락의 원인이 됐었다.

그러나 최근 기술주는 단기 폭락 후 이틀 전부터 반등하기 시작, 이날엔 상승폭을 더 키우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이날 3대 지수 중 나스닥의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날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 종목 중에선 페이스북의 주가가 2.32%나 껑충 오르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아마존(+0.65%) 애플(+0.26%)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1.15%) 등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면서 FAANG 주가 중 넷플릭스(-0.05%)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오르면서 미국 증시를 견인했다.

또한 이날 미국의 반도체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44.52로 0.99% 오르면서 사흘 연속 상승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3.90%) 엔비디아(+1.44%) 퀄컴(+0.38%) 등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마이크론 테크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 등과 경쟁하며 종종 주가 동조를 보이는 사이여서 이날 한국증시 반도체 주가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게다가 이날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1.41%나 껑충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 코스닥 시장도 바이오 섹터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날 뉴욕증시 섹터별 흐름을 보면 세제개편안 연내 단일안 마련 기대에 산업 섹터(+0.9%)와 기술 섹터(+0.6% )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업종 중 필수소비재와 통신을 제외하고 대부분 섹터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밖에 이날 브로드컴이 실적 호전 속에 장중에 주가가 2% 이상 오르고 월트디즈니와의 M&A(인수합병)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21세기 폭스의 주가가 장중에 3% 이상 껑충 뛴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런 요인들이 합쳐져 3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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