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 올라...진에어, 상장 첫날 공모가 밑돌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2포인트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600억원대로 줄어들면서 오름세로 방향을 잡았다. 외국인들이 오는 12~13일(미국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풀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사들이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오랜만에 2% 넘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8% 상승한 260만원, SK하이닉스는 3.55% 상승한 7만8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만주, 52만5000주 순매수했다.

삼성전기(0.61%), 삼성SDI(0.72%) 등도 올랐다. 반면 LG이노텍(-0.32%), LG디스플레이(-0.84%), LG전자(-1.77%) 등은 약세였다.

삼성중공업은 실적 부진과 유상증자 이슈가 이어지며 또다시 11.16% 하락한 76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754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430만주나 순매도했다.

현대중공업(-7.33%), 현대미포조선(-6.50%), 한진중공업(-4.31%), 두산엔진(-3.19%) 등도 동반 하락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이 이날 조선업종에 대해 "내년에 수주잔고가 5년 만에 처음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약세를 막지 못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장 초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3% 넘게 올랐다가 약세로 돌아서며 3.37% 하락했다.

진에어는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가운데 시초가 대비 0.70% 상승한 2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상승했지만 공모가인 3만1800원을 크게 밑돌았다. 외국인들은 144만주를 내다팔았다.

진에어 지분을 60% 보유한 한진칼은 4.50% 빠졌다.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우려로 이틀째 하한가를 지속했다. 3385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BGF리테일은 이날 분할 재상장후 상한가로 치솟아 19만4000원을 기록한 반면 지주회사인 BGF는 하한가로 직행하며 2만855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2포인트(0.08%) 상승한 2464.00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40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605억원과 3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14%), 의약품(0.73%), 제조업(0.53%) 등을 제외하고는 부진했다. 비금속광물(-3.57%), 통신(-2.82%), 운수장비(-2.26%), 전기가스(-2.02%), 섬유의복(-1.66%), 기계(-1.53%)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38%), KB금융(0.51%), 신한지주(0.31%), 삼성바이오로직스(2.43%)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1.86%), POSCO(-0.60%), NAVER(-0.84%), 현대모비스(-0.38%), 삼성물산(-0.75%), 삼성생명(-0.40%), SK텔레콤(-2.1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40포인트(1.25%) 하락한 744.06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