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고용지표 호전 속 미국증시 3대 지수 상승...정유주도 증시 상승 거들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8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유럽에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1차 협상이 잘 마무리 되면서 미국증시가 웃었다. 유가가 오른 것도 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117.68포인트(0.49%) 오른 2만4329.16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52포인트(0.55%) 상승한 2651.50을 기록했다. 아울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27.24포인트(0.40%) 높아진 6840.08에 하루를 끝냈다.

이날 로이터는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호전된 것이 주가상승을 유발시켰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수는 22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월가의 예상치 20만명을 웃도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또 “미국의 11월 시간당 임금도 0.2% 올라 전월(10월 –0.1%)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상승(10월엔 2.3% 상승)한 것도 고용지표가 개선됐음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또 “국제 유가가 중국의 수요 증가 기대감 및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파업 가능성에 상승했다”면서 “이 또한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앞서 유럽에서는 유럽연합과 영국이 1차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한 것도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특히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조 속에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조정을 받았던 미국 금융주의 주가가 이날 다시 활기를 띠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0.94%) 씨티그룹(+0.97%) JP모건체이스(+1.25%) 골드만삭스(+0.72%) 모건스탠리(+1.03%) 바클레이즈(+2.19%) 등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최근 반등세가 두드러졌던 미국증시 내 기술주들은 다시 혼조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섹터는 최근의 반등을 뒤로하고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다만 나스닥 바이오 섹터가 급등한 것이 그나마 나스닥 상승을 이어가게 했다.

미국증시 내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흐름을 보면 전날까지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미국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던 페이스북의 주가가 이날엔 0.63% 하락했다. FAANG 중 나머지 종목들도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아마존이 0.19% 오르는데 그쳤고 애플도 0.03% 오르면서 강보합 수준을 보였다. 넷플릭스는 1.80%나 뛰었지만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46% 오르는데 그쳤다.

한편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238.24로 전일 대비 0.50% 하락하며 최근의 반등흐름을 끝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0.02%)와 인텔(+0.63%)의 주가는 살짝 오른 반면 AMD(-1.00%) 퀄컴(-1.52%) 엔비디아(-0.26%) 등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이날 3338.70으로 2.11%나 급등하면서 그나마 나스닥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1.94%) 암젠(+0.83%) 길리어드 사이언스(+2.0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 증시내 주요 정유주인 쉐브론(+0.25%) 엑손모빌(+0.12%) 로얄더치쉘(+0.25%) 등의 주가도 나란히 상승했다. 그러면서 이날 미국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잘 알려진대로 미국증시에서 정유주는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