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 ECB 회의, 한-중 정상회담 등 줄줄이 열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11~15일) 국내 증시는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10일 증권계에 따르면 오는 12~13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돼 있는 상황이다. 또한 14일 ECB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14~15일 EU(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준비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3박 4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이러한 이벤트들이 대부분 예상 가능한 수준이어서 국내 증시에 돌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증시가 감세안 통과 기대 등으로 랠리를 지속해왔기 때문에 FOMC 전후로 완만한 조정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트럼프 불확실성 확대, 차익실현 욕구 확대, 코스닥 활성화 정책 지연 등 지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다"면서 "13일 전후 한중 관계개선에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중국관련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세제개혁안과 연준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이슈이지만 거시적인 영향보다는 최근 반도체 경기 논쟁과 맞물려 업종간 주가 차별화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 금리인상 후 각국의 금리인상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각국 자산시장의 반응이 의외로 달라질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가 추가로 개선될 경우 반등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이벤트 해소 이후에는 연말 배당투자를 겨냥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면서 "구조적 선순환 사이클 진입을 모색 중인 글로벌 경기 환경, 완만한 인플레 압력, 주요국 통화정책 등이 2018년 골디락스(이상적인 경제상황) 현실화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2018년 포트폴리오 사전 포석확보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시장의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IT 대형주의 위상은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수출입가격 지수 등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11월~12월 물가지표는 내년 1분기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내년 상반기 경기 선순환의 강도를 판단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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