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동차-대형 IT 순매도 vs 기관, 화학-의약 주 순매수

▲ 코스닥-코스피 동반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1일 한국증시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모처럼 급등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으나 기관투자가가 순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을 지탱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사자에 나서며 쌍끌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종목 중에선 외국인들이 대형 IT와 자동차 관련주를 매도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계열사 주가가 떨어졌고 삼성전자도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화학 및 의약 관련주를 매수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7.49포인트(0.30%) 오른 2471.49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20.03포인트(2.69%) 급등한 764.09에 하루를 끝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 팔자 vs 기관 사자’의 흐름이 충돌했다. 외국인은 대형 IT 주와 현대차 3인방 등 자동차 관련주를 주로 매도했다. 국내 기관들은 화학-의약 관련 주식을 매수하며 맞섰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 이상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투자가는 코스피 시장에서 약 24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990억원)과 기관투자가(+1236억원)가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최근 지속됐던 조정국면에서 해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대상에 오른 삼성전자의 주가가 0.42% 하락했고 현대자동차 3인방인 현대자동차(-5.36%), 기아자동차(-1.67%), 현대모비스(-1.91%)의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반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이 화학 및 의약 관련 주를 대규모 매수하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6.38% 오른 것을 비롯, 셀트리온 3인방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셀트리온 3인방의 주가 흐름을 보면 셀트리온(+4.54%), 셀트리온제약(+4.91%), 셀트리온헬스케어(+8.73%)의 주가가 모두 4% 이상씩 급등했다.

특히 지난주 미국증시 마지막 거래일(미국시각 8일)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2.11%나 급등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11일 한국증시에서 삼성전자(-0.42%), SK하이닉스(0% 상승, 보합) 등 반도체 주가가 하락 또는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의약품 등의 주가가 껑충 뛴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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