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요 급증 & 원유 유출 사고 & 중동 불안 겹치며 유가 3거래일 연속 상승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미국증시까지 견인했다.

중국의 원유수요 증가, 일부 원유 유출 사고 발생, 중동불안 지속 등이 유가를 계속 밀어올리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7.99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1.10%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4.61달러로 1.91% 올랐다.

로이터가 이날 “북해 포티어스 수송관에서 원유우출 사고가 났다”고 전하면서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2년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흐름이 연출됐다.  또한 이날 블룸버그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발언 후 이날 러시아 푸틴 대통령까지 나서 트럼프 발언을 반박하는 등 중동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을 3거래일 연속 이어가게 했다.

이런 가운데 WTI 유가는 3거래일 연속 1% 이상의 상승세를 지속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중국 언론 텅쒼망과 클리퍼데이터는 “올 11월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브렌트유 보다 미국산 원유 가격이 통당 5달러 이상 싼 것이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 급증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텅쒼망은 “중국의 원유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이날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한 것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연일 오르자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에너지 섹터와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오르면서 미국증시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끌었다. 잘 알려진대로 미국증시에서는 정유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다. 따라서 정유주가 오르면 미국증시 상승 영향도 커진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7%나 올랐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쉐브론(+0.28%) 엑손모빌(+0.46%) 로얄더치쉘(+0.72%) BP(+0.69%) 체신피크에너지(+3.5%) 등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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