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선 기술주 하락 vs 금융주 상승...미국에선 기술주 껑충 vs 금융주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하고 이중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직전 거래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생한 맨하탄 테러 여파가 크지 않은 가운데 애플, 마이크로소포트 등 대형 기술주에서 호재가 발생하고 나아가 국제 유가 급등세가 지속된 것이 미국증시를 견인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국증시가 너무 올라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바이오 섹터와 금융주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56.87포인트(0.23%) 상승한 2만4386.03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49포인트(0.32%) 오른 2659.99에 마감됐다. 아울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35.00포인트(0.51%) 높아진 6875.08에 하루를 끝냈다.

이날 미국증시를 견인한 것은 두가지였다. 기술주 상승과 에너지주 상승이다. 기술주 중에서는 대장주인 애플관련 호재가 나타났고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 관련 밝은 뉴스가 나타난 것이 시장을 이끌었다. 에너지 섹터의 경우 국제 유가가 3거래일 연속 1% 이상씩 뛴 것이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면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0.7%, 기술주 섹터의 주가가 0.8% 각각 오른 것이 이같은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기술주 중에선 미국증시 대장주이자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의 주가가 1.94%나 오른 것이 눈길을 끌었다. 애플은 다우존스 소속이자 S&P500 지수에 영향을 미친다. 이날 애플이 음성인식 앱 회사인 ‘샤잠’을 인수키로 한 것이 주가에 훈풍을 가했다.

여기에 또다른 미국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1.25% 상승한 것도 미국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미국 방송 CNN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앞으로도 50% 더 오를 여지가 있으며 내년에도 기술주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전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껑충 올랐다.

이날 미국증시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1.23%나 하락했지만 페이스북(+0.02%) 아마존(+0.58%)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0.25%) 등은 소폭씩이지만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반도체 주가도 소폭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44.29로 0.49% 상승했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가 0.51% 하락했으나 인텔(+0.55%) AMD(+2.06%) 엔비디아(+1.54%) 퀄컴(+1.19%) 등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직전거래일에 2% 이상 급등했던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이날 0.03% 하락한 것은 또다른 관심사였다.

이날 정유주 중에서는 쉐브론(+0.28%) 엑손모빌(+0.46%)를 비롯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금융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0.29%) 웰스파고(-0.75%) JP모건체이스(-0.28%) 골드만삭스(-0.17%) 등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기술섹터의 주가가 0.59% 하락하고 금융주의 주가는 껑충 뛴 반면 미국증시에서는 유럽증시와 반대로 기술주는 뛰고 금융주는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또한 이날 비록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오르고 일부 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증시의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이날 뉴욕에선 맨하탄 테러사태가 있었으나 용의자가 잡힌데다 부상자도 4명에 불과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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