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부동산, 인프라 투자 등에 직격탄 안길 수도"

▲ 중국 상하이 거리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 정부의 전면적인 디레버리징(차입 규제) 압박이 2018년, 경제에 더 큰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12일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금융시장에서의 차입을 타이트하게 만들고 있고 지나친 차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는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아울러 기업들의 차입비용도 높여 사업 확장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중국 경제로 하여금 향후 25년 이상 가장 더딘 속도로 성장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차입 규제로 인해 중국 경제가 거대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진단이다.

블룸버그는 “경제 확장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부채 폭탄을 줄이려는 정책 입안자들의 균형 법안 또한 혼란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이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신용 도구들을 타이트하게 만든다면, 지방정부와 기업들은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건설에 덜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경제 확장에 보탬이 되는 핵심 도구로써 이 같은 인프라 건설은 2018년 감소세를 보이고 그에 따라 경제성장에도 부담을 안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은행들의 정책이 변화하면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그 충격을 가장 먼저 받게 된다”면서 “부동산은 지난해 전체 고정자산 투자의 17%를 차지했고 관련된 산업들을 포함시키면 경제 총생산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동산 섹터는 철강, 시멘트, 굴삭기, 불도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물론 부동산 중개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은 두말 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기업들의 사채 발행은 2017년, 4년래 처음으로 둔화되기 시작했는데,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부채 발행 비용이 더욱 비싸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또한 은행들의 차입 비용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7일물 역레포 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치솟았기 때문”이라며 “이는 대출 제공자들이 대출 제공에 따라 더 높은 프리미엄을 부과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는 기업차입비용을 높이는 또 다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중국개발은행의 국채 수익률(금리) 프리미엄은 지난 달 1%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 압박과 타이트해진 유동성에 대한 우려로 촉발된 채권의 대량매도는 CDB와 다른 정책 은행들이 신용을 늘리는 데 제약을 주었다”고 밝혔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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