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정상회담 앞두고 중국 소비 관련주 추락...한-중 관계 개선에 한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 한국증시에서 중국 소비 관련주가 추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관련주가 크게 떨어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 중국 소비 관련주가 그간 너무 오른 데다 이번 한국-중국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국의 사드 갈등이 완전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중국 소비 관련주에 직격탄을 가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호텔신라(-5.51%), 하나투어(-6.42%), 파라다이스(-6.84%) 등 중국 관련 여행 및 관광, 면세점주가 크게 떨어졌다. 또한 중국 관련 화장품 종목들인 토니모리(-6.46%), LG생활건강(-2.86%), 아모레퍼시픽(-4.01%) 등도 동반 급락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건 최근 중국 관련주가 바닥 대비 30%나 오르는 등 한-중 관계개선에 대한 호재가 선반영된데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의가 끝나더라도 양국간 관계가 완전 회복되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감이 이같은 주가 흐름을 유발시켰다.

한편 이날 증시 전체로는 외국인들의 한국증시 투매가 지속됐다. 이날에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23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였다. 전날 순매수했던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다.

그러자 이날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의 투매 속에 코스피 지수는 2461.00으로 0.42%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760.40으로 0.48% 떨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달러 등 주요국 통화 대비 원화의 가치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서 주식을 팔아대고 있다”면서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한 외국인 매도 우려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