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내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주목할 듯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3개국 증시가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 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 225 지수는 2만2866.17로 0.32% 하락했다. 또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가 3280.81로 1.25%나 떨어졌다.

이날 일본증시는 전반적인 관망세를 보였다. 미국시각 12~13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는 까닭이다. 이번 회의에선 금리인상이 유력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금리인상이 아니라 FOMC 위원들의 금리 관련 점도표, 즉 내년 금리인상 속도에 쏠리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미국의 법인세 감축은 장기적으로 일본경제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표출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중국 정부가 부채폭탄 해소 차원에서 차입규제를 지속할 예정인 가운데 내년 중국의 경제가 올해보다 못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급락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올해는 6.8%, 내년엔 6.5%를 전망했다. 내년엔 중국 정부가 부채 폭탄으로 인한 금융리스크 방지에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도 미국이 금리인상을 강행할 경우 중국증시의 자본유출 우려는 더욱 커질 수도 있어 주목된다. 이날 FOMC 회의를 앞두고 중국증시가 크게 조정받은 것도 그런 측면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다만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비철금속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첨단 신소재 산업 육성과 전기차 육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차입규제 강화 속에 비은행 금융 섹터의 주가는 떨어졌다.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항공주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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