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7천 달러대 유지, 이더리움은 2위 굳혀...골드만삭스 "비트코인이 금 대체 못해"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2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또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고공행진을 펼쳤다. 전날엔 CNBC가 “(시장 일각에선) 금을 팔고 비트코인을 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지만 이날엔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과 금시장은 엄연히 색깔이 다르다”면서 “금시장과 비트코인 시장은 별개다”는 진단으로 맞서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이더리움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확실한 2위를 굳혔다는 뉴스까지 나왔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42.60달러로 전일 대비 0.03% 더 하락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17일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제 1240달러 선 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 된 것이 금값을 짓눌렀다. 그러면서 금값은 이번주 들어서도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원이 12월 금리인상을 점쳤고 이들은 연내 세제개혁안 통과도 낙관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뛰고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은 더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날 미국시장에서 선물거래가 시작된 비트코인은 이날에도 1만7000달러 대에서 강세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시각 13일 새벽 6시 9분 현재 비트코인 선물은 1만7056 달러 수준에서 움직였고 비트코인 현물가격은 1만7477 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그런가하면 이날 CNBC는 이더리움이 시가총액 2위의 암호화폐로 자리를 굳혔다는 뉴스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금과 비트코인의 관계에 대해 전날의 CNBC 보도를 반박하는 분석이 나온 것도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비록 이날에도 ‘금 하락 vs 비트코인 강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금과 비트코인은 별개의 흐름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바로 이런 진단을 내놨다.

앞서 CNBC는 전날 “시장에선 이제 금을 팔고 비트코인을 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었다.

그러나 이날 골드만삭스는 “금시장과 비트코인 시장은 성격이 너무 다르다”며 “별개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비트코인과 금시장은 투자자 풀이 다르고 ▲최근 비트코인 폭등에도 금 ETF(상장지수펀드)의 자금 이탈이 미미하며 ▲비트코인은 제한적인 물량이지만 금은 공급처가 많은 만큼 상품의 성격도 크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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