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 테스트용이 대부분...내년엔 '의료기기' 승격 가능성"

▲ 국내 대학병원에서 의료 AI '왓슨'이 제시한 치료법을 암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의료분야에서 AI(인공지능)의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간 전문의를 빠르게 대체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래에셋대우 김충현 CFA는 '의료 AI에 대해서 시장에서 궁금해하는 5가지' 보고서에서 “중단기적으로 의료 AI는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방향이 의료 인공지능을 사업화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국가별로 의료기기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의료기기로 인정을 받지 못하면 연구목적이나 테스트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IBM이 개발한 의료용 AI인 '왓슨'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의료기기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의료 AI가 의료기기로 인정받은 사례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다만 지난 11월 우리나라 의료 당국이 세계 최초로 의료 AI기기 허가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의료기기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의료 AI는 질병을 진단하거나 예측하는 임상결정지원 SW나 의료영상 진단보조(CAD) 등이다.

미국도 지난 8일 의료 및 임상결정지원 SW에 대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으며 의료 AI의 임상 보조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김충현 CFA는 “의료기기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국내 의료 AI 업체들의 사업모델은 대부분 국내 가이드라인에 부합한다”면서 “내년에는 상용화된 의료 AI를 마주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또한 "의료 AI는 신의료기술 평가 대상인 만큼 의료 AI를 이용한 의료행위의 유효성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가 최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