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FOMC에서 빠지는 비둘기파 두 명은 '마지막 소수의견' 남겨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Fed 실황중계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13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1.25~1.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Fed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물가가 1년전 보다 낮은 상태지만, 고용시장의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는 완화론자로 알려진 찰스 에반스 시카고 Fed 총재와 닐 캐쉬카리 미네아폴리스 Fed 총재가 반대의견을 남겼다. 그러나 두 사람은 순번제에 따라 다음 회의부터는 표결권을 다른 지역 Fed 총재에게 넘겨주게 된다. 내년 Fed 정책에 이들의 소수의견이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음은 FOMC 성명서 전문 번역이다.

 

지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가진 후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향상됐고 경제활동은 확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허리케인과 관련한 변동을 포함해 평균적으로 보면, 일자리 증가세는 탄탄했고 실업률은 더욱 낮아졌다. 가계지출은 적정한 증가세를 보였고 기업고정투자는 최근 몇 분기에 걸쳐 향상됐다.

12개월 전에 비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이 모두 낮아졌고 2%에 못 미쳤다. 시장 기법에 따른 조사에 의하면 인플레이션 기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설문기법에 따른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조사는 전반적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위원회는 고용을 최대화 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한다. 허리케인에 따른 피해와 복구가 최근 수개월간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줬지만, 국가 경제의 경로를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못했다. 따라서 위원회는 여전히 통화정책 기조의 점진적인 조정으로 경제활동이 적정한 확장세를 보이고 고용시장이 탄탄한 상태를 유지할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플레이션은 12개월 전에 비해 2%에 다소 못 미치는 상태가 단기적으로 지속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위원회의 목표인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 시점의 경제 위험 요소는 대체적으로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국제 경제 금융 상황을 계속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의 현 상태와 예상되는 상황을 반영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1과1/4~1과1/2%로 인상하기로 결정한다.  통화정책은 시장 순응적(accommodative)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이에 따라 고용시장의 활황세를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유지하도록 촉진할 것이다.


향후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는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최대고용 달성과 2%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에 맞춰 경제 상황의 실물과 기대 수준을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지수,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과 국제 상황 등 광범위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의 상하 양방향 목표(편집자 주: 대칭적 인플레이션 목표. symmetric inflation goal)를 중시하면서 실제와 기대 수준의 변동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이 타당한 방향으로 경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기금금리는 당분간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수준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연방기금금리의 실제 결정은 주어진 지표를 기초로 한 경제 전망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이 결정에 찬성한 위원: 재닛 L. 옐런 위원장; 윌리엄 C. 더들리 부위원장; 라엘 브레이너드; 패트릭 하커; 로버트 S. 캐플런; 제롬 H. 파월; 랜들 K. 퀄스.

반대한 위원: 찰스 L. 에반스와 닐 캐쉬카리는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의 현재 목표 범위를 유지할 것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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