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제개편 불안감 해소 & 코스트코 실적 호전 등이 증시에 훈풍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올랐다. 특히 세제개혁안에 반대했던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이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자 찬성하는 쪽으로 돌아서면서 미국증시가 힘을 냈다. 게다가 코스트코 등 일부 기업 실적호전도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금융주가 다시 오르고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을 비롯한 반도체, 바이오 섹터의 주가까지 급등세를 보인 것도 미국증시를 활짝 웃게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143.08포인트(0.58%) 상승한 2만4651.74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80.06포인트(1.17%) 급등한 6936.5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23.80포인트(0.90%) 높아진 2675.81로 하루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전날 세제개혁안에 반대했던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이 태도를 바꾸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로이터는 “공화당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마이크 리 등이 자녀세액공제에 대한 변화가 없으면 감세안에 반대키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그러나 이날엔 자녀세액공제에 대한 이들의 의견이 수용되면서 마르코 루비오 의원등이 세제개혁 법안에 찬성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또한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선물, 옵션 헷징포지션 청산으로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이날 유통매장 업체인 코스트코가 실적 호조 속에 3.16%의 상승세를 보인 것도 고무적이었다. 또한 주요 소비자 관련 주인 베스트바이(+2.43%) JC페니(+5.15%) 달러제너럴(+0.27%) 등의 주가가 오른 것도 연말소비시즌 미국증시 상승에 힘을 더해줬다. 반면 오라클의 경우 분기매출액이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데다 2분기 판매실적도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장중에 주가가 5%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어찌됐든 이날 미국 세제개혁안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최근 부진했던 금융섹터의 주가가 이날 껑충 뛰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1.17%) 씨티그룹(+1.11%) 웰스파고(+1.08%) JP모건체이스(+1.39%) 골드만삭스(+0.67%) 등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뿐만이 아니다. 이날엔 주요 기술주들의 상승세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흐름을 보면 페이스북이 0.90% 올랐고 아마존(+0.28%) 애플(+0.92%) 넷플릭스(+0.21%)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1.34%) 등의 주가도 모두 상승했다.

또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1250.06으로 1.43%나 급등한 가운데 주요 반도체 종목중에선 마이크론 테크(+0.26%) 인텔(+2.92%) AMD(+1.28%) 엔비디아(+2.40%) 퀄컴(+0.20%) 등의 주가가 올랐다.

또한 전날 급락했던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 역시 3344.14로 1.30%나 오른 가운데 주요 바이오 종목인 바이오젠(+1.48%) 암젠(+1.22%) 길리어드 사이언스(+1.40%) 등의 주가도 1% 이상씩 뛰었다.

세제개편안 우려 해소 속에 이날엔 미국의 금융, 기술, 바이오,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함께 웃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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