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내년 FOMC 매파들로 대체될 가능성...세제개혁도 장애물"

▲ 제롬 파월 차기 연준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내년 초에 바통을 이어받을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새로운 매파 위원들로부터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내년 2월에 제롬 파월에게 자리를 넘겨줄 예정이다. 2012년 이후 연준 이사로 지내온 제롬 파월은 전반적으로 옐런 의장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전략을 지지해 왔다. 최근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파월은 오히려 옐런보다 조금 더 비둘기파적인 생각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문제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내년에 금리 인상을 빠르게 가져갈 것을 주장하는 매파 위원들로 교체될 가능성이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의 경제저널인 이코노미스트지는 1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고 “제롬 파월은 내년 임기를 시작하면 매파들로 둘러싸인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는 한 가지 예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 자리 공석을 채우기 위해 지명한 마빈 굿프렌드를 들었다.

마빈 굿프렌드는 수년간 금리를 인상하자고 주장하며, 2010년부터 일찍이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고를 했던 인물이다. 또한 옐런 의장이 떠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채워야 할 공석이 3자리나 될 전망이다. 게다가 투표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하지 않는 지역 연은(연방은행) 총재들에게 돌아간다.

즉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달라스 연은 총재등 비둘기파 위원들은 내년 1월에 투표권을 잃게 되는 반면 좀 더 매파적인 위원들이 대체하게 될 것이다. 또한 네 번째 비둘기파 위원인 뉴욕 연은의 윌리엄 더들리는 2018년에 은퇴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의 새로운 동료들이 옐런 의장의 접근법을 이어 나가겠다는 새 의장의 약속을 시험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연준은 트럼프의 감세에 어떻게 반응할지도 반드시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과열되기 직전이 아닐지라도 지금은 감세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닌데, 트럼프의 감세가 실시되면 투자를 자극할 것이며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률을 몇 %p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경제 모델은 GDP(국내총생산)의 1%를 감세할 때마다 결국 금리가 0.4%p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일에 상원을 통과한 감세안을 통해 계산하면, 2018년에 GDP의 0.2%, 2019년에 GDP의 1.1% 만큼 재정적자가 늘게 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이에 제롬 파월은 임기 초기부터 안팎으로 제기되는 여러 문제로 골치를 앓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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