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시장의 금리곡선이 가팔라짐을 의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하원이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킨 19일(미국시각) 벤치마크 미 국채 수익률이 3월 이후 최고점을 넘을 정도로 급등해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이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국채 벤치마크를 일정 범위 안에 갇히게 만든 기술적 장벽을 넘어서게 됐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bp 상승한 2.47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월 이후 넘어서기 힘들었던 2.4% 수준을 모처럼 웃돌게 됐다. 지난 몇 거래일 동안 수익률 상승 덕분에 미 국채 수익률은 9개월래 고점을 향해 나아 나아가고 있었다. 채권 수익률이 올랐다는 건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 한 해 장기물 국채금리는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보였다”면서 “미 연준이 올 한 해 세 차례 정책금리를 인상시켰음에도 오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는 단기물과 장기물 금리 차이가 좁혀지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유발시키기도 했다. 통상 장단기 금리 평탄화에 대한 우려가 대두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법인세율을 최고 35%에서 21%로 낮추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의회의 세제개혁안은 기업들의 실적을 증가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는 재정 부양책의 효과를 야기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세제개편안 처리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른 것은 새로운 흐름이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독일 등 유럽국가들의 국채 금리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날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가 단기물 대비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한 것은 (시장의) 금리곡선이 가팔라지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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