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에 대한 부정적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는 ‘가치의 부재’로 화폐로서의 역할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 ‘플래시 뉴스’에 따르면 파이낸셜 타임스는 20일(현지시각) “근본적 가치 측면에서 금은 장신구나 산업 분야에서 분명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가상화폐는 그것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쓰인 ‘에너지의 가치’에 그치는 특성이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가상화폐가 ‘교환의 매개체’라는 통화의 본질적 역할 충족에 여러 한계점이 있다는 것.

또 가상화폐는 기본적으로 상품거래에 사용되기는 적절치 않고 가격변동이 크기 때문에 상품가치의 효과적인 반영도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상화폐는 기존 통화보다 불법적 거래에 이용될 소지가 크다"며 "이는 그 자체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고 당국이 엄격한 제제를 할 경우 그 가치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통화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가상화폐는 통화가 아닌 자산역할만 수행했을 뿐이며 국경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 또한 실제통화를 지지하는 외환시장 연구에 의해 사라질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 통화감독국(OCC)은 "비트코인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를 내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조셉 오팅 OCC 국장은 "비공식 조사에서 대부분 은행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거리를 두고 있으며 은행시스템에 유입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