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법인세 증세로 코스피 기업이익 2.9% 감소 전망"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최근 법인세 증세에 따라 코스피 상장기업의 이익이 2.9%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21일 보고서에서 “지난 5일 국회는 과표 3000억원이 넘는 소득에 대해 최고 세율 25%를 적용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렇게 밝혔다.

KB증권은 법인세법 개정의 영향을 추정하기 위해 올해 1~3분기 누적 법인세 비용을 바탕으로 과세표준을 역산한 결과, 개정된 법을 적용받았다면 코스피 기업 이익의 2.3%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까지 적용이 가능한 지난해 기준으로는 2.9%의 이익이 줄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2018년 순이익 전망치 기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8.97배”라며 “이익감소가 오롯이 반영되고 PER가 유지될 경우 코스피지수가 60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코스피 순이익성장률도 12.8%에서 10.2%로 2.6%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신영 KB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반도체, 은행, 상사, 자본재 업종 등에서 이익감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가 작거나 IT하드웨어, 건강관리, 유통, 미디어, 교육 업종 등은 이익감소 효과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20일(미국시각) 법인세율 대폭 인하를 담은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중국·일본 등도 법인세 인하로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법인세율을 올려 이것이 향후 한국 경제 및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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