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수 종목 제외 대부분 부진...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2420대로 밀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 4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2420선으로 주저앉았다. 원-달러 하락(원화 강세)으로 수출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대형 IT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기록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 대 밀리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42% 하락한 245만7000원으로 250만원대가 깨졌다. 삼성전자 종가가 25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월 13일 이후 석달 만이다. 4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보다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들이 속속 나오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3.87% 하락한 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는 3.24% 밀렸고 LG이노텍도 외국인 매도로 6.08% 급락했다. 삼성SDI(-4.27%), LG전자(-3.59%)가 큰 폭 하락했지만 LG디스플레이(-0.17%)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물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 가이드라인 변경 소식에 2.68% 내렸다. 공정위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매각하도록 명령한 근거인 가이드라인 일부가 잘못됐다며 “삼성SDI가 추가로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2.11%)를 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날보다 1.05% 상승한 33민7000원을 기록했다. 중국 철강 재고 급락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보탰다. 철강주 중에서는 세아제강(0.73%), 세아베스틸(0.34%) 등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를 제외하고 오른 종목은 SK텔레콤(0.55%)과 SK이노베이션(0.74%)에 불과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기술 수출 소식에 1.99% 상승한 2만550원을 기록했다. 장중 2만41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CJ대한통운은 1.40% 하락한 14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54포인트(1.72%) 내린 2429.8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이 327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이 304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56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38%), 제조업(-2.27%), 의료정밀(-2.67%), 전기가스(-1.25%), 섬유의복(-1.35%) 등이 하락한 반면 은행(0.92%), 철강금속(0.3%)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1.64%), LG화학(-1.76%) KB금융(-1.43%), 현대모비스(-2.08%), 한국전력(-1.40%), 삼성물산(-2.68%), 삼성바이오로직스(-1.8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95포인트(1.98%) 하락한 740.32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