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제개편 서명, 미국 11월 소비지표 호전에도 하락...연휴 경계감 부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제개편안에 서명하고 주요 경제지표도 호전된 것으로 발표 됐지만 성탄절 연휴를 앞둔 경계감이 증시하락을 유발시켰다.

세제개혁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섹터의 주가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 하고 약세로 전환됐고 반도체와 FANG 등 기술주들은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28.23포인트(0.11%) 하락한 2만4754.06을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3포인트(0.05%) 내린 2683.3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5.40포인트(0.08%) 떨어진 6959.9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한 뒤 내림세로 마감됐다.

이날에도 뉴욕증시엔 호재가 존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개편안에 서명했고 주요 경제지표도 호전된 것으로 발표됐다. 다만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금융주들이 이날엔 대부분 하락세로 전환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20% 오르면서 그나마 체면을 유지했지만 씨티그룹(-0.44%) 웰스파고(-0.10%) JP모건체이스(-0.35%) 골드만 삭스(-0.65%) 등의 주가는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들 금융주들은 전날의 경우 모두 1% 이상씩 급등했었다.

기술주들은 전날의 부진을 이어갔다.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흐름을 보면 넷플릭의 주가만 0.70% 올랐을 뿐 페이스북(-0.14%) 아마존(-0.54%)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0.19%) 등의 주가는 모두 떨어졌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트위터의 주가도 이날엔 2.36%나 하락했다.

게다가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71.17로 0.05% 하락하면서 전날의 급락세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고 주요 반도체 종목인 마이크론 테크(-0.68%) 인텔(-0.13%) AMD(-3.21%) 등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한편 이날 미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6%(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 전망치(0.4% 증가 예상)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 세제개편효과  기대, 증시 호황, 연말 쇼핑 증가 등이 이같은 소비지표 호전을 이끌었다. 특히 미국의 소비 부문은 경제상장률의 약 70%를 책임지는 분야여서 이날 상무부의 발표는 증시에 호재가 되기에 충분했으나 미국증시는 연휴를 앞두고 쉬어가는 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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