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률 높은 종목 눈여겨봐야...배당투자 기대감은 낮아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오는 27일 배당락일을 앞두고 연말 배당주 관련 투자 전략이 눈길을 끈다.

25일 증권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은 28일까지 개장된다.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받으려면 26일까지 배당 종목을 매수하거나 기존에 투자했던 종목을 보유해야 한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12월 31일에 주주 명부에 올라 있어야 하는데 배당을 받으려면 최소 2거래일 전에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배당투자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배당투자가 유리하다"면서도 "큰 기대를 가지지는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I200의 연말 예상 배당 수익률은 1.3%로 삼성전자 분기 배당 등으로 연말 배당 기대감은 약화된 상황이다”면서 “최근 코스피의 박스권 행보로 주요 배당관련주의 시가배당수익률도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으로 두산(4.6%), 메리츠종금증권(4.6%), 기업은행(4.4%), 효성(4.3%), 한국쉘석유(4.3%), 삼성카드(4.1%), 휴켐스(4.1%), S-Oil(4.1%) 등을 꼽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에는 무조건 관망하기보다는 오히려 저점매수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연시 주가 변동성 확대기를 2018년 포트폴리오를 미리 확보하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정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02년 이후 코스피200의 실질 배당수익률(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과 배당수익률의 차이)은 약 0.79% 수준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배당을 받는 것이 배당락을 피하는 것보다 유리함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현상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2002년 이후 코스닥의 실질 배당수익률은 0.95%로 코스피보다 더 높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중소형주의 경우 배당락일 이전 약세, 배당락일 이후 강세가 지속되는 현상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2006년 이후 배당락 전일 기준 코스닥의 직전 3거래일 평균 수익률은 -1.38%인 반면 이후 5거래일 평균 수익률은 4.76% 였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 같은 배당락의 특징이 올해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양도차익세 회피 수요 증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 ▲셀트리온을 제외한 코스닥150 종목 수급 개선 기대감 등이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B증권 이중호 연구원도 “국내 증시에서는 배당락이 당일에 회복되는 경향이 많다”면서 “최근 10년 간 배당락일의 종가가 시가보다 높은 경우가 7회나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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