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19·고려대/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의 신인왕 경쟁에서 초대형 거물 신인 김효주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7일 KLPGA에 따르면 전인지는 지난 6일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 골프장(파72·6560야드)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총상금 6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6언더파를 기록, 장하나(10언더파)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신인왕 경쟁자인 김효주가 2언더파로 공동 10위에 그치면서 이제 전인지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이 대회 전까지는 올 시즌 신인왕 포인트에서 김효주(18·롯데)가 1558점으로 전인지(1490점)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인지가 주도권을 잡게 됐다.
 
게다가 최근들어 전인지의 성적이 김효주를 월등히 앞선다.
 
전인지는 최근 열린 KDB대우증권 클래식 7위, 이번 대회 2위 등 최근 대회에서 김효주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거둬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 앞서 신인왕 경쟁에 대해 묻는 질문에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다”면서 “의식하지는 않지만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기회 아니냐”며 은근한 욕심을 드러냈었다.
 
그는 최근 어깨 통증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그런데도 샷감은 최고다. 항상 루틴이 똑같고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부드러운 샷이 일품이다. 거리도 많이 나가는 편이다. 정확도도 누구보다 높다. 그는 “회전근 쪽에 염증이 있고 근육에 물이 찼다는데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뛰면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 최근 병세를 키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런 아픈 몸을 갖고도 준수한 샷으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회에서 퍼팅이 문제다. 늘 버디찬스를 맞고도 퍼팅 때문에 번번이 우승에 실패한다. 지난번 대회도 그렇고 이번 대회도 그랬다. 어깨 통증 때문으로 보인다. 그가 이런 부상을 딛고 거대 신인 김효주를 누르고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제 신인왕 경쟁도 어느덧 막판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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