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치 급등이 유로존 증시 압박...영국증시는 앞으로가 문제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9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처럼 방향을 달리했다. 영국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며 2017년 한해를 마감했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강세 흐름 속에 전일에 이어 또 다시 하락했다.
 
유럽증시 2017년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64.89포인트(0.85%)나 오른 7687.77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올 한해를 마감했다. 영국 경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속에로 들어가고 있지만 파운드 가치 약세 등에 힘입어 아직 증시는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독일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62.30포인트(0.48%) 하락한 1만2917.64를 기록하며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사흘 연속 하락한 채 올 한해를 끝냈다. 메르켈 총리에 대한 불신감 확산, 유로화가치 강세 등이 독일증시를 최근 짓눌렀다. 또한 유로존내 2위 경제강국인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26.86포인트(0.50%) 떨어진 5312.56으로 하루를 끝냈다. 프랑스 증시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유로화가치 상승 등이 프랑스 증시를 압박했다.

이에 이날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36포인트(0.09%) 하락한 389.18로 2017년 한해를 마무리 했다.

이날에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트레이더들이 대거 연말 휴가를 떠난 모습이 최근 사흘 연속 이어졌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0달러 선을 웃돌면서 전날의 1.194 달러 선 보다 훌쩍 오르자 유로존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의 수출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내년 유럽증시는 브렉시트 추가 협상과 유로화 강세 지속 여부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제너럴(속젠)은 “내년에 브렉시트 협상 여부가 영국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