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전문가 "내년엔 위안 폭등 진정될 것...달러 강세시 위안 파동 올 수도"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최근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폭주(폭등)해 주목된다. 이에 2017년 연초에 달러를 산 중국인들의 가슴이 아플 것으로 여겨진다.

30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위안-달러 환율은 6.5342 위안으로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9월 12일 이래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위안-달러 환율이 7을 웃돌거나 심지어는 8을 웃돌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폭락할 것이라던 전망과는 정반대로 흘렀다는 얘기다. 위안-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한해를 마감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크게 절상된 상태로 한해를 마감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29일 기록한 위안-달러 환율 6.5342 위안은 작년 연말의 6.9370 위안 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기도 하다.

보도에 의하면 환율은 유학생들에게 아주 큰 영향을 끼친다. 만일 올해 연초에 달러 대비 위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달러를 사들였다면 가슴이 아플 법도 하다. 예를 들어 연초에 6.9498의 환율로 3만 달러를 샀을 경우 20만 8494위안을 지불해야 하고 현재 6.5342의 환율로는 19만 6026위안만 지불하면 된다. 따라서 올해 이같은 투자를 한 사람이 있었다면 자그마치 1만 2468위안을 손해 본 셈이다.

중국 외환전문가 한후이쓰(韩会师)는 “미국의 세제개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으로 말미암아 시장은 보편적으로 달러가 절상될 것으로 믿었지만 실은 그렇지 못하면서 이같은 위안화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면서 “연말에 중국 투자자들이 달러 보유를 기피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속한 절상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후이쓰(韩会师)는 그러나 “내년에는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올해처럼 솟구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일 내년에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로 돌아선다면 위안화의 파동구간은 좀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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