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올해엔 달러 가치 반등 요인 많아 시장 위험해질 수도"

▲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미국 달러 가치의 하락이 증권시장의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끄는 데 커다란 보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달러 가치 흐름이 역전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일(미국시각) 보도에서 “달러 가치는 수년간 강세를 보인 이후 지난해 서프라이즈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10년래 최악을 기록한 한 해였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같은 달러 가치의 서프라이즈한 하락은 되레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 회복에 큰 보탬이 되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달러 약세는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됐고, 수출품들의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파이낸셜 타임즈도 이날 보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업적 중 가장 위대한 것으로 몇 년간 상승세를 이어온 미국 달러화가 그의 바람대로 약세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을 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이머징 시장은 잠재적인 외환위기에서 벗어났고, 미국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졌으며, 달러 표시 자산의 수익률이 좋아 보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속임수가 계속해서 성공을 할 수 있을지는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미국 세제 개혁으로 인한 감세 조치가 금리 인상 단행과 함께 맞물려 미국으로 자금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자국으로의 대규모 자금 송환을 촉발한다면 달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취한 여러 조치들이 달러 가치 상승을 유발해 세계 경제를 교란시키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법인영업본부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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