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잘하면 월급 50% 더 받는 현지 중국 기업에 취업 가능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말레이시아 비화족(非华族, 중국 국적이 아닌 다른 민족)들이 중국어 배우기에 앞다퉈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말레이시아 현지인이 중국어를 잘해 현지 중국 기업에 취직할 경우 급여를 50%나 올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중국 텅쒼망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텅쒼망은 이날 싱가포르 연합조보를 인용해 “말레이시아 이스칸다 (Iskandar, 말레이시아 정부가 2006년에 지정한 경제특구)에 투자하는 중국기업들이 이미 싱가포르의 투자를 초월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현재 갈수록 많은 비화족(非华族) 사람들이 이곳 현지 중국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앞다퉈 중국어를 배운다”면서 “중국어를 터득한 그 중 한 명은 이미 높은 월급으로 중국기업에 스카우트 되었고 월급이 무려 50%나 올랐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의 한 국제중국어학원 설립자인 황쥔췐(黄军权)은 남양상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학원에서 중국어를 수강하는 비화족(非华族)은 대부분 외자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다”면서 “그들 중에는 의사, 변호사, 공무원 그리고 이스칸다 특구 발전국의 고관직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황쥔췐(黄军权)은 “신산호텔의 매니저였던 한 수강생은 원래 봉급이 약 1만 링깃(한화 약 264만 원)이었는데 중국어를 배우고 난 뒤 약 1만5000 링깃(약 396만 원)으로 올라 중국계 호텔에 스카우트됐다”면서 “월급이 50%나 늘었으니 중국어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황쥔췐(黄军权)은 또한 “경제특구로 말미암아 많은 중국기업들이 투자를 하는 바람에 이 지방의 비화족에게 중국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따라서 많은 비화족 부모들이 자식을 중국어학원에 보내고 있고 장차 현지 중국기업에 취직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원의 주요 수강 대상은 비화족이고 지난 4년간 총 3300여명의 수강생을 받았는데 그 중 말레이시아 수강생이 65%를 차지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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