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비농업고용, 예상 못미쳤지만 경기낙관 여전...3대지수 또 '사상 최고'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새해 들어 첫주에 하루도 쉬지 않고 사상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이날엔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증시 고공행진을 막진 못했다. 지금 미국증시 상승세가 그만큼 무섭다는 얘기다. 이날에도 FAANG으로 대변되는 기술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220.74포인트(0.88%)나 상승한 2만5295.87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사상 처음으로 2만5000선을 돌파한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9.16포인트(0.7%) 오른 2743.15를 나타냈다. 새해들어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상향 돌파한 뒤 사흘 연속 2700선 위에서 움직였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58.65포인트(0.83%) 높아진 7136.56에 장을 마감했다. 새해들어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상향 돌파한 뒤 나흘 연속 7000선 위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제개편 효과에 대한 기대 및 그로 인한 경제활성화 전망이 이날 뉴욕증시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4만8000명(계절 조정치)에 그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사전 전망치 18만명을 밑돌았지만 뉴욕증시는 신바람을 연출했다. 비록 신규고용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완전고용에 근접한 상황에서 이 정도의 고용도 아주 나쁘지는 않은 수치라는 인식과 함께 임금 인상 수준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이 시장을 안도케 했다.

12월 실업률은 4.1%로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4.1%)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였다.

12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9센트(0.34%) 상승한 26.63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는데 이를 소폭 웃돌았다.
 
이날에도 경기 흐름을 중시하는 기술주, 즉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신바람을 연출했다. 페이스북은 1.37%, 아마존은 1.62%, 애플은 1.14%, 넷플릭스는 2.12%,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은 1.33% 각각 오르면서 이들 종목 모두가 1% 이상 씩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인 마이크론 테크(-2.30%)와 AMD(-1.98%) 등의 주가는 급락했지만 전체 반도체 섹터의 주가는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64% 올랐고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주가는 전날 급락세에서 벗어나 이날엔 0.70% 상승했다. 반도체 칩 회사인 엔비디아는 0.85% 올랐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0.06% 하락하며 숨고르기를 연출했다. 다우 운송지수는 0.53% 오르며 밝은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미국 금융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간 너무 오른데 따른 차익매물이 등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는 각각 0.46%, 0.67% 상승한 반면 씨티그룹(-0.13%) JP모건체이스(-0.64%) 골드만삭스(-0.51%) 등은 하락했다.

한편 시스코의 주가는 BOA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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