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태 장기화시 엔고 불가피...그러나 미국 타결되면 반대흐름 예상

 한국 수출산업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 동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엔달러 환율 동향에도 민감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한국시각) 외환선물과 CNBC 등 국내외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 경기회복과 미국 예산안 및 부채한도 협상 갈등으로 인해 미국 달러화 가치 흐름도 민감한 영향을 받고 있다.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그리고 일본 엔화 등에 대한 미국 달러화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우리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엔달러 환율이다. 
 
우선 이날 뉴욕에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8일째 접어들면서 달러인덱스가 급기야 80아래로 추락, 79.95까지 밀린 가운데 엔달러환율도 달러당 96엔대까지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저점구간 형성후 2개월만의 최저치다. 미 달러화 약세로 엔고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최근의 ‘달러약세 속 엔화강세 흐름’은 셧다운여파와 부채한도증액협상 지연에 따른 미국 디폴트 우려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들이 타결되기 전까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런 워싱턴 리스크가 길어질 경우 달러화 약세 및 엔고 흐름은 더 진행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외환선물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싱턴 리스크 장기화시 엔달러 환율이 기술적으로는 달러당 96엔선 아래, 즉 95엔대 후반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부채한도증액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런 흐름은 다시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리스크가 해소되면 달러화가치가 회복되고 엔고 흐름도 엔저추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엔달러 환율 동향의 키는 전적으로 워싱턴 정가가 쥐고 있는 셈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