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추락으로 어려워진 베네수엘라가 오일코인으로 반전 성공할지 주목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유가 추락으로 나라 경제가 크게 어려워진 베네수엘라가 원유를 담보로 암호화폐인 ‘오일코인’을 1억개나 발행해 주목받고 있다. 이 나라가 오일코인을 갖고 투자유치에 나서 무너져 내린 나라 경제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搜狐网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는 지난 5일 연설을 통해 “며칠 전 이미 1억 개의 암호화폐인 ‘오일코인’을 발행하라”고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매 한개의 오일코인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1통을 실물담보로 제공했다”면서 “오일코인의 첫 발행은 가상화폐 교역소에서 담당할 것이며 현재 이 교역소는 한창 시범운행에 나서는 중”이라고 밝혔다.

마두로는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정식으로 등록한 수자화폐 ‘광부’(수자화폐의 생성과정을 ‘채굴’이라 하고 컴퓨터로 수자화폐를 ‘발굴’하는 사람을 ‘광부’라 한다) 수는 9만 명이 넘고 활약중인 ‘광부’만도 5만 명을 웃돈다”면서 “모든 수자화폐 ‘광부’들에게 이달 14일에 진행되는 전국 ‘광부’대회에 참석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는 정식으로 오일코인의 백서(화이트 페이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두로는 “'오일코인'은 주권국가에서 처음으로 발행하는 자연자원을 담보로 하는 암호화 화폐로서 국제지불에 사용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의 국제적 융자의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 수자화폐는 베네수엘라의 경제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며 미국의 금융봉쇄를 극복해 내는데도 보탬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두로는 “전 세계의 투자가들이 ‘오일코인’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역설했다.

보도에 의하면 작년 12월 마두로는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중유대(Orinoco heavy oil belt) 아야쿠쵸(Ayacucho)구역 1호 유전의 모든 석유저장량을 ‘오일코인’ 발행의 물질적 기초로 삼았다고 선포했다. 이 유전의 석유저장량은 50억 통을 초월했고 현재 시장유가로 계산하면 2600억 달러를 넘는다. 따라서 ‘오일코인’ 한 개는 현재 약 52달러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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