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도 실적 기대감에 '껑충'...코스피, 2510 돌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거래일째 상승하며 2510선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T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LG전자가 급락한 반면 삼성에스디에스는 블록체인 열풍과 실적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에스디에스는 전일 대비 9.25% 급등한 24만8000원으로 마감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LG전자는 5.41% 하락한 10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6조9697억원, 영업이익 366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밑돌았다.

다른 IT 대형주들의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삼성SDI(2.27%)와 삼성전기(1.40%)는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는 0.19% 하락한 260만1000원, SK하이닉스는 1.39% 하락한 7만8200원에 각각 마감했다. LG이노텍(-2.41%)도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업황 기대감에 9.10% 뛰어오르며 3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11만5000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SK케미칼은 인적 분할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며 이날도 6.05% 하락했다.

OCI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3.72% 상승한 16만7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6만9000원으로 지난 5일 기록한 52주 신고가에 다시 한번 도달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전환 했을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힘을 보탰다.

해운업종은 운임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부진했다. 현대상선이 장중 4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은 후 2.48% 하락한 452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223만주를 팔았다. 대한해운(-1.91%), 팬오션(-1.77%) 등도 약세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76포인트(0.63%) 상승한 2513.2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390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35억원과 848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증권(2.86%), 서비스(2.49%), 비금속광물(2.36%), 은행(1.92%), 화학(1.44%), 유통(1.26%) 등이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2.00%), 기계(-0.79%), 통신(-0.4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34%), POSCO(0.41%), NAVER(4.63%), LG화학(4.81%), KB금융(3.90%), 삼성바이오로직스(2.44%), 삼성물산(0.77%), 신한지주(3.79%), 삼성생명(1.23%), 현대모비스(0.41%) 등은 상승했고 SK텔레콤(-0.56%), SK이노베이션(-1.99%) 등은 약세로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48포인트(1.39%) 상승한 839.5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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