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계속 마이너스 기록...올해는 2% 상승 예고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경제가 지난해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상승, 민간부문 고용 증가 등 경기 여건 개선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연방준비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이 2008년 이후 인플레 압력이 둔화된 이유를 분석한 결과 헬스케어 서비스가 미국 물가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키움증권은 이날 분석 자료에서 샌프란시스코 연은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 헬스케어 서비스 물가는 2013년 이후 지속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헬스케어 서비스 물가의 안정이 ‘경기중립’ 부문 물가 기여도를 떨어뜨린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이다.

경기중립 부문 물가는 실업률 하락 등 경기 여건이 개선되는 데도 별 다른 변동이 없는 물가를 가리키며 헬스케어 서비스, 금융서비스, 의류, 교통 물가 등이 해당된다.

홍춘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은 헬스케어 서비스가 미국 물가안정에 기여했지만 올해의 경우 헬스케어 서비스 인상률이 2.0%로 결정돼 지난해의 0.6%보다 높아졌다"면서 "미국의 경기중립 부문 물가는 전년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중립 부문 물가가 전체 물가의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주택 임대료와 리크리에이션, 외식, 일부 비내구재 등 ‘경기민감’ 부문 물가가 들썩거린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의 인플레 압력은 예년보다는 다소 높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