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유럽 정치 불안 속 미국 달러는 유로 및 파운드엔 강세 유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절상됐다. 전날에 이여 연이은 상승이다. 영국의 개각 후유증, 독일의 연정 협상 난항 등으로 파운드 및 유로의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돌연 자산매입을 축소하면서 달러는 일본의 엔화에 대해서 만큼은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2.54로 전일 대비 0.17%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에도 0.40% 상승했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일의 연정구성 협상이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난민문제 등이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에서는 테레사 메이 총리가 정치적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부분 개각을 했지만 이에 대한 잡음이 계속 일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파운드 및 유로 대비 달러화가치가 연일 절상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940 달러로 전날의 1.1965 달러 보다 절하됐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539 달러로 전날 보다 0.0029 달러 하락했다.

반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2.61엔으로 전날의 113.09엔 보다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달러 강세 속에서도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더 강세를 보였다는 얘기다.

앞서 전날 로이터는 “일본은행은 9일(현지시각) 만기가 10~25년 남은 국채와 25~40년 남은 국채의 매입규모를 100억 엔씩 줄였다”면서 “이는 그간에도 종종 있었던 일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간 양적완화 및 자산매입 프로그램 지속을 외쳤던 일본은행이 돌연 채권 매입을 줄인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것이 앞서 열린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부터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 이르기까지 엔-달러 환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