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高 충격, D램이 상쇄할 것"...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지난 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장 초반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째 신통찮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23% 하락한 248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조원, 영업이익이 15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하면서 3.11% 하락 마감했었다.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글로벌 증권사들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원화 강세 영향과 마케팅 비용 증가, LCD 가격 하락, OLED 출하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올해 1분기에는 DRAM 가격이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으로 증가하며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한편 갤럭시 S9 조기 출시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금융기관인 HSBC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치보다 낮았지만 1분기에는 갤럭시 S9 출시로 영업이익이 15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원화 강세(원화환율 하락)가 영업이익에 5% 정도 충격을 주겠지만 DRAM이 이를 상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골드만 삭스도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DRAM 덕분에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 모바일 사업부는 S9 출시로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하겠지만 2분기부터 의미있는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CLSA는 “올해 DRAM과 NAND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예상되지만 메모리 사업의 영업이익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2018년 P/E((주가수익비율) 7배, P/B(주가순자산비율) 1.4 배, 배당수익률 2.8%로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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