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성장세는 다소 둔화...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나을 듯"

▲ 지난 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는 4~5% 증가하고 평균 판매가격은 8% 정도 상승하며 지난해 기록한 4% 판매 증가와 평균가격 6% 상승을 다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10일 분석 자료에서 이같이 예측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IT 섹터는 8년 연속으로 좋은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아시아 IT 섹터가 또다시 아웃포펌(기준치보다 주가가 더 상승함)하는 한 해로 기록될 것이지만 그 정도는 지난해와 비교해 조금 낮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IT 섹터 이익이 메모리 반도체 마진 안정화와 중국 인터넷 대기업들의 이익 성장 둔화로 전년 대비 18% 성장을 이룰 것이지만 지난해 이뤄진 52% 정도의 강력한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CS는 "2018년에 애플 아이폰의 판매가 7% 늘어나고 판매가격 역시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중국 스마트폰 업계는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작년에 8%에서 올해는 3% 증가로 둔화되고 판매가격은 전년 20% 상승에서 올해는 10% 아래로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PC 부문은 판매가 지난해 2% 감소에서 올해는 2% 증가로 전환하고, 판매가격은 지난 2년 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횡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IoT(사물인터넷), 산업화, 자동화 기기들은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전체 기회 중 작은 부분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CS는 올해 아시아 IT 섹터의 이익 성장이 견고하지만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 2017년에 급격하게 반등한 이후 2018년에 안정화되는 메모리 반도체 마진과 중국 인터넷 대기업들의 이익 성장 둔화를 꼽았다. 중국 인터넷 대기업들의 이익은 2017년 58%에서 올해 28% 정도의 성장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아시아 IT 기업들의 이익 성장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할 전망인 반면, 하반기에는 13% 증가로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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