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압력과 원화가치 절상 우려 사이에서 한국이 절묘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처지에 몰려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북한과의 긴장감이 완화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한국인의 바람과 견고한 경제는 원화 가치에 절상 압박을 가한다.

2017년 한국 원화 가치는 이머징 시장 통화들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약 13%나 절상됐다. 그리고 북한과의 긴장감이 완화되어 가고 있어 추가적으로 절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모호한 균형잡기에 직면해 있다. 북한과 협상하는 동안 미국을 계속 만족시키는 한편 미국과의 새로운 무역협상을 진행하며 미국 재무성으로부터 통화 전략을 위반했다고 지정 받는 일을 모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원화에 대한 전망은 경제 성장과 탄탄한 경상수지 흑자, 그리고 증시로의 견고한 자금 유입과 한국은행의 통화긴축 가이던스에 기반해 절상될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하지만 원화 가치 절상은 한국의 수출에 위협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삼성은 올해 원화가치 절상이 동사에 미칠 충격에 대해 경고했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 내 매출 감소를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한국은행의 일부 원화 관련 권고사항에 대한 신호와 실질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루머는 원화가치를 즉각 절하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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