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 OCI 등 신고가...코스피, 10p 하락 2500 내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10포인트 하락하며 2500선을 내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10% 하락한 244만2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에도 컨센서스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하며 3%대 하락했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을 긍정 평가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도 5.20% 내려 7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약세와 간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 급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이 4.79% 하락한 14만9000원을 기록했고 삼성전기(-3.74%), 삼성SDI(-2.73%), LG디스플레이(-0.67%) 등도 부진했다.

조선주들이 업황 회복과 가격 매력 등의 재료가 부각되며 주목받았다. 삼성중공업이 8.11% 뛰어올랐고 현대미포조선(5.65%), 현대중공업(3.64%), 대우조선해양(3.25%) 등이 동반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로 8.39% 뛰어올랐다. 장중 1만57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218만9000주를 사들이며 5거래일째 순매수를 유지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3.03% 뛰어올랐다. 장중 18만7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힘을 보탰다.

호텔신라는 3.90% 상승하며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제주공항 면세점 특허권 취득 등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43% 상승했다. 장중 1만1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이틀째 다시 썼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는 "중국 내 굴삭기 판매 성장세, 대형 건설장비의 판매비중 증가로 인한 마진 개선 등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약품은 공동개발에 참여한 신약의 중국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소문에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남북경협 재료 소멸로 인디에프(-6.83%), 신원(-6.74%), 좋은사람들(-7.17%)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48포인트(0.42%) 하락한 2499.7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78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09억원과 98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2.37%), 운수장비(2.15%), 섬유의복(1.94%) 등이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3.04%), 통신(-2.07%), 제조(-1.01%), 의료정밀(-0.14%)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POSCO(-1.32%), NAVER(-1.69%), LG화학(-2.12%), KB금융(-1.79%), 삼성바이오로직스(-1.84%), 삼성물산(-1.84%), 삼성생명(-1.19%) 등이 약세로 마쳤다. 현대차(1.97%), 신한지주(0.38%), 현대모비스(2.20%)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92포인트(0.59%) 상승한 834.9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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