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국 국채 투자 중단 우려 & 일본은행 국채매입 축소 여파에 달러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이 미국 국채 매입을 중단 또는 축소키로 한 것이 달러를 짓눌렀다. 게다가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돌연 축소 여파도 이어지면서 엔화환율은 전날에 이어 연일 급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2.31로 전일 대비 0.22% 하락했다. 이번주 들어 달러가치는 연일 오르다 이날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블룸버그가 중국 당국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미국 국채 투자를 줄이거나 중단키로 했다”는 뉴스를 전한 것이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당국자는 “최근 미국 국채 매물이 글로벌 시장에서 늘고 있고 그 결과 가격 하락 우려가 있어 미국 국채 투자를 줄이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것이 중국-미국간 무역분쟁 여파중 하나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발 쇼크로 미국 달러가치가 떨어지자 최근 연일 하락했던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이날 반등했다. 이날(한국시각 11일 새벽 5시52분 현재)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957 달러로 전날의 1.1940 달러보다 절상됐다.

또한 이날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1.32엔까지 추락했다. 이는 전날의 112.61엔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틀전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13엔대에 있었다. 이틀 전 일본은행이 돌연 국채매입을 축소하면서 일본의 양적완화(자산매입을 통한 경기부양) 정책도 흔들리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표출된 것이 최근 이틀 연속 엔-달러 환율을 급락시켰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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