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인 기술 등장에 따라 반도체, 센서, AR, OLED 관련주 부각될 듯"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장기간의 채권 수익률 하락, 파괴적인 기술의 등장, 미래의 소비자 등장,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기업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는 11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11가지 테마를 정리해 발표했다.

먼저 장기간의 채권 수익률 하락은 성장주들에 긍정적이며 낮은 변동성을 제공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낮은 임금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긴축통화정책 시행 속도를 늦추고 이익 마진이 증가하게 만들어 인건비가 높은 기업들에 긍정적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에 노출돼 있는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돼 아세안 건설 및 운송 회사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언급이다.

이와 함께 파괴적 기술들의 등장에 따라 자동화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회사들 중 인프라와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센서, 반도체와 연관된 기업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가상현실(AR), 광학 엔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OLED 스크린과 패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록체인과 현금이 없는 세상이 도래하면서 이와 관련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즉 디지털 네이티브(언어) 소비자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나 모바일 결제 회사,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사, 온라인 소매 회사, 안내광고 회사들도 관심대상이란 설명이다.

세계 인구 고령화와 함께 헬스케어와 제약 회사들이 주요 수혜자로 부각되겠지만 이와 함께 레저 회사들 중 호텔, 리조트, 크루즈 회사들 또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HSBC는 "이머징 시장의 도시화 관련 기업들, 선진국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도시들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가 높은 섹터들이 관심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SG 관련 시장에서는 이머징 시장의 지배구조 수혜자들이거나 ESG 점수가 낮지만 개선 중인 기업들이 주목 대상이다. 또한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는 전기자동차 도전자들을 비롯해 물 부족, 그린 본드 관련 기업들이 주요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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