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채권매입 정상규모 유지했으나 유럽·미국 영향에 물거품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일본은행의 11일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일본은행은 이날 채권매입을 통상적인 규모로 유지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도할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엔화환율이 111.7 엔 선으로 반등했다.
지난 9일, 장기채권 매입규모를 줄였던 것이 엔화환율을 113엔대에서 111엔대로 급락시키자 충격을 진정시키려 나선 것이다. 일본은행의 통상적인 조치인데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일본은행이 ‘은밀한 양적완화 종료’에 나선 것으로 간주하는 의견도 나왔다.
어떻든 일본은행은 11일 달라진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의 엔화 강세를 진정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시장이 열리면서 다시 거센 달러 약세가 몰려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의사록에서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의 절하요인이 돼 이것이 달러대비 엔화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다 미국의 12월 도매물가가 1년 반 만에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12일 오전(한국시간) 한 때 111.06 엔으로 밀렸다.
전주말 113.05 엔이었던 엔화환율은 이번 주 초 일본은행의 채권매입 조절로부터 시작한 엔화 강세흐름에 따라 이제 111엔대에 간신히 걸릴 정도로 밀렸다.
그러나 오후 3시5분 현재는 111.24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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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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