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불확실성 제거...영국증시 사상 최고치 이어가고 유로존 증시도 반등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2일(현지시각) 유로존 증시가 최근의 하락세를 끊어 내고 상승세로 마감됐다. 영국증시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난민 등의 문제로 전날까지 막판 진통을 겪던 독일 메르켈 정부의 대 연정 예비협상이 이날 드디어 타결되면서 유럽증시가 활짝 웃었다. 이날엔 대연정 타결로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3년래 최고치로 솟구쳤지만 이것이 증시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15.70포인트(0.20%) 상승한 7778.64를 기록했다. 이로써 영국증시는 최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이날 유로존 주요국인 독일과 프랑스 증시도 전날까지 이틀간의 연일 하락세를 뒤로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42.13포인트(0.32%) 오른 1만3245.03으로 마감됐다. 또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28.51포인트(0.52%) 상승한 5517.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1.24포인트(0.31%) 높아진 398.49로 하루를 끝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은 대연정 예비협상 합의문을 마련하고 본협상에 착수키로 하면서 시장에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최근 양측은 난민 문제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으나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24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예비협상을 타결지었다. 앞으로는 세부적 내용 합의 및 내각 구성 등을 위한 본협상이 진행된다.

이에 유럽증시 관계자들은 "유럽 경제정책 결정 등에서 비중이 큰 메르켈 총리가 유럽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을 안정적으로 이끌게 됐고 이에 달러 대비 유로화 및 파운드의 가치가 뛰고 유럽증시도 더불어 훈풍을 맞았다“고 전했다.

특히 전날 1.20 달러 선에 있던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이날엔 201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21달러 선 위로 올라섰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더불어 뛰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