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네 차례, HSBC는 두 차례 예상...성장률 전망도 엇갈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글로벌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와 HSBC가 올해 미국 등 글로벌 경제 전망에서 다소 대비되는 예측을 내놔 주목된다. 단적으로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금리 인상이 네 번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 반면 HSBC는 두 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올해 글로벌 GDP(국내총생산) 증가율 전망치를 4.1%로 예측하면서 당초 4% 수준보다 0.1%포인트 높여 잡았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이 높아지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역시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매파적인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은 시장이 반영한 것보다 더 잦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예상에 근거해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경제는 이미 과거의 완전고용 수준으로 이동했고 계속해서 추세 이상의 성장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금융여건이 완화돼 있는 점과 세제 인하라는 요소를 고려했을 때 2018년에도 추세 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밑돌고 있지만 다수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여름철즈음에 사라지고 견고한 노동시장이 올 한해 물가를 추가로 자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올해 내내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높은 연방기금 금리를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비해 또 다른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는 자신들의 경제팀이 글로벌 GDP 성장률 추세가 올해에도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인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샣한 이후 10년이 지나는 동안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글로벌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HSBC는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은 2018년과 2019년에 1.7%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임금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2.2% 정도에서 낮게 유지되고, 유럽에서는 2%를 하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관측을 근거로 HSBC는 미국 연준이 2018년에 두 차례, 2019년에 한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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