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조심스러운 구조적 개혁 지속...성장률 다소 둔화"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6.9%에 이른다고 밝힌 가운데 올해에는 6.5% 성장으로 낮아지지만 전망이 썩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13일 중국 신화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폐막한 '란창강-메콩강' 협력회의 지도자회의 연설에서 "중국 경제가 온건 속 호전되는 양상이 이어지며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9%가량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초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인 6.5%는 물론 시장의 예측치인 6.8%도 웃도는 수치다. 중국 경제 성장률은 2011년부터 계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2016년에는 6.7%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리 총리 발표대로 2017년에 6.9% 성장한 것으로 밝혀지면 하락세에서 반전을 이루게 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18일 지난해 GDP 증가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반전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다. 올해 부동산 및 금융 시장 리스크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정책을 계속해서 타이트하게 가져가고 구조적 개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그림자 금융 레버리지를 감소시키고 도시들의 주택가격 상승 억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도구들을 실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가 올해 다소 둔화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다고 썩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해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놓은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규제 당국이 견고한 글로벌 성장을 배경 삼아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로 구조적 개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중국 경제가 약 6.5%라는 다소 완만하게 둔화된 성장률을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즉 성장 억제 정책을 실시해도 외국 기업들에 대한 시장 접근, 자본 통제 등 일부 분야에서 완화된 정책을 실시하고 제조 및 민간 투자에 대해 재정 부양책이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의 구조적 개혁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크게 둔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사회과학원은 최근 발간된 '2018년 경제청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6.7%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고, 모건스탠리는 6.5%, 세계은행은 6.4%의 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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