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승용차 탱크에 기름 가득 채우면 종전보다 7위안 더 지불해야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중국도 휘발유와 디젤유 등 정제유의 가격을 올 들어 처음으로 전격 인상했다.

이번 정제유 인상으로 중국인들이 일반 승용차 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우면 7위안을 더 지불해야 한다.
 
13일 중국 cctv(央视网)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12일 24시를 기해 올 들어 첫 번째 정제유 가격조정을 단행했다. 이 번 정제유의 가격조정 주기 내에 국제유가는 대폭 상승하여 3년래 최고치에 달했다. 이 영향으로 말미암아 중국 내 유가는 상승했고 휘발유와 디젤유의 소매가격도 더불어 인상됐다. 최근 중국 개발개혁위원회에서 조정한 유가는 구체적으로 휘발유는 톤당 180위안, 디젤유는 톤당 175위안을 각각 인상한 것으로 요약된다.
  
이번 유가 조정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휘발유는 90호 리터당 0.13위안, 92호 리터당  0.14위안, 95호 리터당 0.15위안 각각 인상됐다. 디젤유는 0호 리터당 0.15위안 인상됐다. 일반 자가용 자동차의 기름 탱크용량 50리터를 기준으로 하면 92호 휘발유를 가득 채울 경우 예전보다 7위안을 더 지불해야 한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정제유 가격을 올린 것은 조정주기 내(작년 12월 29일~올 1월 12일) 국제유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3년래 최고치에 달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간 국제 유가의 평균을 보면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은 지난 번 유가 조정주기보다 5.59%나 상승했다.

보도에 의하면 가격조정 주기 내에 미국 원유의 재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집행률은 계속 제고됐다. 또한 중동의 지정학적 정치 리스크는 가중됐고 여러 나라의 경제수치는 강세를 보이며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그리고 이들 요인이 국제유가의 대폭 상승을 유발시켰다.

특히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원유재고는 4억 2000만 통(배럴)으로 이미 8주 연속 감소하며 2015년 8월 이래 최저치에 달했다. 석유수출국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산유국의 감산협의 집행률은 부단히 제고돼 12월에 128%까지 상승했다.

동시에 석유수출기구의 제3대 산유국인 이란의 정치상황도 지속적인 불안상태여서 미국이 취할 이번 주 이란에 대한 제재회복 여부는 시장의 원유공급 중단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고 유가상승을 더욱 부채질했다. 그 외에 세계 여러 나라들의 최근 경제수치도 강세를 보여 원유수요에 대한 기대치도 낙관적이다. 1월 11일 미국과 북해, 두 시장의 유가는 각각 통당(배럴당) 63.80달러와 69.26달러로 상승했고 모두 2014년 12월 이래의 최고수준에 달했다.

이에 중국 개혁개발위원회 가격 감측 중심은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속도가 너무 빠른 점을 감안해 정제유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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