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을까지 3.25%로 올릴 수 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차기 의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피치는 Fed가 현재 1.25%인 연방기금금리를 내년 가을까지 3.25%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Fed 총재가 지난해 서울을 방문해 “이번 긴축단계에서 3%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금리다.

영국 텔리그라프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피치의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등급 담당자는 올해 Fed의 네 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두 차례보다 두 배나 빠른 인상속도다.

맥코맥은 매우 낮은 실업률과 경제적 상황의 호전으로 인해 “어느 시점에서 금리를 너무 낮추는 위험이 너무 높이는 위험보다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Fed가 지금까지의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이다.

텔리그라프는 이에 앞서 세계은행이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세계 경제의 충격 가능성을 지적했고 씨티그룹은 지난주 통화긴축이 세계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맥코맥은 현재로서는 Fed의 금리인상이 즉각 경제에 타격을 가하지는 않고 있는데 시장금리의 상승으로 반영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채권시장에서는 2년 만기 미국 국채와 달리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상승폭이 매우 작아 장단기금리격차가 극히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단기물인 2년 만기 국채는 Fed의 금리인상에 바로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장기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Fed가 예정대로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의 영향을 받고 있다.

맥코맥은 “만약 10년 만기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경제적 결과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