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및 달러화 추락 속 중국의 잇단 글로벌 행보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최근 미국 달러가치 추락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위안화를 앞세운 중국의 글로벌 위상강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속에 중국은 대 러시아 및 대 유럽 관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주말 뉴스에서 “글로벌 경제 호황 속에 미국 달러가치 추락이라는 ‘달러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달러 약세를 틈탄 여러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르면 오는 18일 중국판 ‘원유선물’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글로벌 원유가 미국 달러 표시로 주로 거래되지만 앞으로는 중국 위안화 거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급증하는 가운데 위안화 거래 확대를 겨냥한 중국판 원유선물 출시가 임박했다”면서 “이것이 원유시장의 달러 패권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강력 비판해 온 독일은 “중국의 위안화가 준비통화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인정한 것도 눈길을 끈다. 그런가 하면 최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이 "프랑스산 항공기를 대거 수입키로 약속한 것"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최근 중국이 러시아 및 유럽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음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흐름들이다.

그 뿐 아니다. 중국 cctv는 전날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일본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의 분석을 인용해 “올해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기반으로 5조8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엔 중국내 소매판매액이 미국과 대등해지거나 미국을 초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ctv는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글로벌 슈퍼 경제대국”이라고 자화자찬했다.

특히 중국이 최근 “미국 국채 투자를 중단하거나 줄일 것”이라고 밝힌 것도 지난주 내내 주목받았었다. 이와 관련, 한국의 국제금융센터는 주요 외신의 보도를 인용해 “이는 중국이 외환시장 방어에 목적을 뒀을 수 있다”고 진단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중에 일어난 하나의 사건”이라는 분석까지 내놓은 바 있다.

이렇든 최근 중국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경제 강국과의 유대관계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미국을 견제하는 움직임들이다. 미국 달러가치 추락 속에 위안화를 무기로 내세운 중국의 기반확대 노력이 얼마나 신속히 진행될 것인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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