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공급 충분...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물가는 껑충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 수도인 베이징 시의 2017년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1.9% 상승했으나 식품가격은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징의 지난해 물가 흐름을 보면 유가 상승으로 인해 석유류 등 일부 비 식품류 가격은 급등한 반면 재고가 충분하거나 공급이 충분한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 베이징시 통계 수치와 베이징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베이징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1.9% 상승했고 2016년에 비해서는 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12월분 C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2.2% 올랐다.

특히 서비스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017년 베이징시 비 식품가격은 2.4% 상승했고 2016년에 비해서는 1.4% 올랐다. 그중 서비스 가격은 4.7% 상승했고 2016년에 비해서는 2% 올랐다. 12월의 공업 소비품 가격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식품가격은 전월 대비 0.6% 하락해 2003년 이래 처음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기준으로 보면 주로 돼지고기와 신선야채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2017년 돼지고기와 신선야채의 가격은 각각 6.2%, 10% 급락했다.

국가통계국 베이징 조사 총 팀의 책임자는 “지난해 12월 분만 보면 CPI 비례상승은 주로 식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것이다”고 말했다. 저온과 진눈깨비 등 날씨영향으로 신선식품의 생산과 운수 등 코스트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상승했다. 그중 신선야채, 신선과일, 계란과 축산물 가격은 각각 7.9%, 7.2%, 5.4%, 1.3% 상승했고 이것들이 12월 CPI를 0.32%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신선식품과 돼지고기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하락세가 컸다.

베이징 신파디(新发地) 도매시장의 수치에 근거하면 12월 중순이 지난 후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런 사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도에 의하면 생 돼지의 공급이 넘치면서 시민들의 구매가 아무리 왕성하다 할지라도 고기가격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파디시장 통계부 책임자인 류퉁은 “최근에 일부 야채가격이 좀 올랐다”면서 “특히 양배추, 흰 무, 긴 줄기콩, 둥근 가지 등은 가격이 올랐지만 겨울철 저장용 야채의 보존양이 충분하기에 가격안정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런가하면 비 식품가격을 보면 국제원유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12월분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각각 2%, 2.2% 상승했고 신정(1월 1일 양력설)을 전후해 여행수요가 늘어나면서 12월분 여행사 비용가격이 2.9% 오르면서 CPI가 0.07% 상승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