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자제품 박람회로 평가될 만큼 관련 기술 약진 두드러져"

▲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CES 2018의 삼성전자 부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가 17일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박람회(CES)에 참가해 기술 동향을 살펴봤다"며 "어느 하나의 참신한 제품이 관심을 독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기술 동력의 폭이 확대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즉 CES 2018은 PC, TV, 스마트폰에 치우쳤던 과거 전시 흐름에서 벗어나 자동차의 안전 및 인포테인먼트, 전기자동차(EV) 및 자율주행차를 위한 전자 부품, 인공지능(AI), 게임,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및 팩토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였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HSBC는 "IT 섹터에 대해 더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전통적인 소비 제품이나 산업 사이클의 관점을 넘어서는 많은 구조적인 힘들이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및 산업재 섹터가 IT 분야 기술로 무장하고 인공지능, 딥러닝, 암호화폐, 블록체인용 고성능 컴퓨터 등이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절반의 부스가 자동차용 전자제품과 자율주행차로 채워져 '자동차 전자제품 박람회(Car Electronics Show)'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는 자동차에서 전자 부품(전장)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950년대에는 1%가 채 안되던 것에서 현재는 35%에 달할 정도로 확대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날 HSBC는 전문가의 말을 빌어 2030년에는 자동차에서 전자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이번 CES에서는 증강-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전자기기, 산업의 IoT(사물인터넷)와 자동화를 이끄는 스마트 시티 및 팩토리,  5G로의 움직임과 스마트폰 엣지 부분의 스마트화, 데이터 트래픽 폭발과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지원하는 보안 기술 등이 대거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고 HSBC는 밝혔다.

그런가 하면 HSBC는 "이번 CES 참가를 계기로 아시아 기업들 중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 LG이노텍, 중국의 미디어텍, 대만의 ASE를 최선호 기업으로 꼽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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