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중국의 뜨거운 부동산 시장 식기 시작"

▲ 중국 베이징 중심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이 “중국의 뜨거운 부동산 시장이 식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17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법인본부 이동수 전략가, 안장현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에 따르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내보낸 중국 부동산 시장 진단이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각 주에서 내린 조치들이 초대형 도시들의 주택가격을 낮추고, 부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은 2년 동안 중력과 중국 정부의 제재를 거스르면서 은행 대출과 투기의 파도에 표류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베이징 및 상하이와 다른 초대형 도시들에서 주택 판매가 정체되고,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소폭 하락했고 다른 지역에서는 극적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상, 선금 요건 강화, 2번째 혹은 3번째 주택 구입 제한을 비롯한 정부의 조치들로 인해 주요 도시 주택 수요가 말라버렸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은 이전에 부동산 가격의 갑작스런 하락세를 경험했지만 부동산 시장의 호황에 불을 지폈던 높은 부채 수준이 이번 하락세를 중국 경제에 특별한 리스크로 만들고 있고, 정책 입안자들은 이 리스크를 관리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공식 데이터는 지난해 11월에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1년도 더 넘게 지속되었던 두 자리대의 주택 가격 폭등과 비교해 놀랄만한 변화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