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추가 하락 우려 존재 vs 이번 고비 넘기면 다시 2만 달러 기대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각)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중국 정부와 한국정부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규제 방침이 확고한 가운데 이날엔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1만 달러 선 아래로 추락했다가 다시 회복, 가까스로 시장에 안도감을 안겨주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 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다시 9000달러 선 아래로 더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과 지금의 고비만 잘 넘기면 다시 2만달러 대로 갈 것이란 전망이 섞여 나오면서 향후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한편 이날 미국시장에서 가상화폐 가격은 1만1062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는 전일 대비 약 1% 하락한 것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 중국 등의 규제 지속 여파 속에 1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가 다시 심리적 지지선인 1만 달러 선을 회복하자 투자자들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비트코인 지지선인 1만 달러선이 완전 붕괴되면 다음 지지선은 8690 달러 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비트코인 관련 핫한 뉴스를 시시각각 전하고 있는 인베스팅 닷컴은 “비트코인 관련 최근의 매도세가 멈출 경우 다시 2만 달러를 향해 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해 향후 흐름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발 비트코인 충격을 막기 위한 글로벌 시장의 노력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해외 거래소 중 한곳인 바이낸스의 창펑바오 CEO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모두 규제하면 자본의 해외 유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한국 사용자들의 비중은 1%도 안되고 시세조작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미국 선물 시장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비트코인 규제 방안은 계속해서 시장의 변수가 되고 있다. 외신은 전날의 경우 한국과 중국의 가상화폐 규제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6주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고 전했었는데 이날에도 한국, 중국 정부의 방침은 계속 주시대상이었다.

한국에선 김동연 경제 부총리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필요한 규제와 블록체인 기술 활용 문제는 별개다”고 밝힌 것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한국의 경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양도세 및 거래세 부과를 추진한다는 소식도 주목받았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해 거래소 폐지는 물론 모바일 앱을 통한 접근까지 허용치 않기로 한 상황에서 이제는 본격적인 시장 개입까지 가하면서 가상화폐의 설자리가 허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예컨대 지난 17일(중국 현지시각) 중국 증시 내 선전의 성분지수가 0.7%나 하락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주를 주시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 가운데 관련 증시가 요동을 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 관련 위법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규제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의 관련 증시는 물론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까지 타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증시에서도 최근 가상화폐 관련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 이 또한 가상화폐 규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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